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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의학 연구를 완전히 바꾸다 (2) 일상의 데이터를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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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애플의 파킨슨병 앱에는 환자의 움직임 속도를 측정하는 손가락 두드리기 테스트가 있다. 나머지 앱으로는 심혈관 질환을 위한 마이하트카운츠, 천식을 위한 애즈마헬스, 당뇨를 위한 글루코석세스, 유방암 치료 후유증 연구를 위한 셰어더저니가 있다.

애플 아이폰, 의학 연구를 완전히 바꾸다 (1) 어느 파킨슨병 환자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당뇨 앱을 개발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평가기술 및 지속적건강 센터의 스탠리 쇼 공동소장은 “폰은 참가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참여가 좀더 양방향 정보 교환의 형태를 띨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5개 앱은 아이폰 5, 5S, 6, 6 플러스에서만 작동한다. 미국인 수천만 명이 아이폰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 비용은 수많은 저소득자들을 잠재적 참가자에서 제외시킨다. 이는 아이폰 기반 연구가 인구 전체와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애플은 리서치키트를 오픈 소스 기반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폰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은 안드로이드 폰 기반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으며 앱 사용자의 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애플은 연구진이 모으는 환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열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개인정보와 분리된 뒤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언제 이를 공유하는지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은 사생활 침해 문제가 여전하다고 우려한다. 앱 기반 연구에서 상당 규모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경우 임상 연구에서의 앱 사용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토폴 소장은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스마트폰 앱이 가진 변화의 힘에 흥미를 느낀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역학자이자 셰어더저니 연구의 조사원인 캐스린 슈미츠는 운동이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고 3년 동안 참가자 351명을 모집하기 위해 6만 번의 공지를 냈다고 말했다.

셰어더저니의 참가자를 모집할 때는 한 달 만에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등록했다. 슈미츠는 셰어더저니의 등록 기준은 덜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환자가 미국 어느 지역에 사는지와 무관하게 등록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애플은 국제 단위의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이동성이 주된 골칫거리다. 여러 건의 온라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마이클 J. 폭스 파킨슨연구재단의 토드 셰러 박사는 뉴저지나 롱아일랜드에 사는 환자들에게는 “도시에 있는 연구소까지 가는 일이 너무 힘들다”며 “하지만 환자들의 집까지 기술이 전달된다면 매우 기쁘게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증상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환자들이 1년에 몇 번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하고 증상을 업데이트하지만 이런 정보는 상세한 상황을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파킨슨병 앱을 이용해 연구를 이끌고 있는 로체스터대학교 연구자 레이 도시는 “환자들은 하루 중에도 증상이 변화를 보인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환자들과 연구진이 매 시간마다 바뀔 수 있는 증상을 관찰할 수 있고 이 변화가 운동, 식사시간, 약물 복용량 등의 요인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운동 시간, 걸음 수, 수면 시간 등을 객관적으로 기록한다. 기존 연구는 보통 환자의 기억에 따라 활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덜하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드멜로는 분기에 한 번씩 신경과 전문의에게서 20분 간 진찰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1년 365일 그와 함께 한다.

그는 매일 아이폰을 사용해 움직임의 속도를 측정하는 손가락 두드리기 테스트를 하고, 걸음걸이와 균형을 검사하기 위해 걷기 테스트를 하며, 음성 테스트, 기억력 테스트도 수행한다. 이 결과는 파킨슨병의 영향을 측정한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증상이 일정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다. “몇 주 동안은 균형감이 안 좋다가 몇 주 동안은 괜찮아진다. 또 몇 주 동안은 다른 때보다 행동이 느려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는 이 앱이 “완전히 잃어버린 것과도 같았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큰 발전”이라고 말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이걸 개선시키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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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바닥친 현대차, 하반기엔 신차효과 덕 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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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평택항에 주차된 현대차그룹 자동차들.

현대차그룹의 1분기 실적이 3.6% 감소했다. 신차 판매는 118만 여대였다. 국내 산업에서 자동차 분야가 차지하는 기대치로 인해 민감한 반응이 많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향방은 앞으로의 먹거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1,000여개 직계 자동차 부품사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이 방대해 국가경제 전반에 영향을 준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 바로 신차 판매가 줄어드는 이유도 바로 상품적 가치를 나타내는 자동차의 특성이다. 따라서 현대차 그룹의 향방은 국내 경제에서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의 국산차 점유율 향상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에너지의 약 97%를 수입하는 국내의 입장에서는 해외의 급변하는 요소들이 중요한 변수가 되어 왔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실적이 낮은 가장 큰 이유도 원화 가치 상승에 대비한 엔화 가치 감소와 루불화 폭락 등으로 인한 수출 하락 등 요소들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유가 하락 등 에너지 관련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세계 각 지역에서 신차에 대한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도 향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외부 요인들은 누구나 겪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지만 자체적으로 가진 변수가 더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현대차 그룹의 경우 하반기에 각종 신차가 집중 출시되면서 전반기에 비해 좋은 실적이 나타날 것임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신차 효과의 의미는 크고 더욱이 한 두 차종이 아니라 전략 차종이 많기 때문이다.

허리 역할을 하던 준중형차 모델인 아반떼 후속과 프리미엄 전략 차종인 신형 에쿠스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스포티지 후속과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종도 기대주라고 할 수 있다. 한 차종, 한 차종 모두 의미가 크고 영향을 주는 차종인 만큼 향후를 기대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신차 효과가 얼마나 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얼마 전 LF쏘나타나 k9 등 신차 효과가 그리 좋지 않은 차종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 지 확인한 만큼 신차 효과가 길게 가고 명차로 남을 신차종이 될 수 있는 준비가 철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완성도와 상품성을 높여 차질이 없는 신차종 출시가 가능하게 더욱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두 번째로 현지 차종 생산에 대한 고민도 점차 많아질 것이다. 현재 약 60%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와 약 40%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기아차 모두 균형이 중요한 시기다. 물론 향후 점차 해외 생산이 높아지면서 국내 생산 물량에 대한 문제점과 논란도 많아질 것이다. 현지 차종 개발과 생산은 현재 당연한 대안 중의 하나이다. 환율 문제와 현지 입맛에 맞는 실시간적인 투입과 서비스는 기본이 된지 오래이다. 더욱이 국내 여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꼭 좁은 시장 때문만은 아니지만 5가지 악재가 더욱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고와 엔저는 기본이고 저생산성과 고비용 구조에 통상 임금 문제도 있다. 가장 큰 문제인 노조파업은 연례화됐다. 국내에 있어야 할 명분이나 장점이 사라지고 있어서 더욱 해외 생산 물량을 확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국내 생산 물량 확대라는 명분을 얼마나 늘리는 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결국 국내 생산에서는 고부가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 양산이라는 경향으로 탈바꿈할 것이고, 따라서 상기한 각종 악재를 긍정적인 요소로 하루속히 바꾸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친환경 차종 개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아직 현대차 그룹 등 국내 제작사는 선진국에 비하여 친환경성에서 원천 기술도 약하고 시대적 흐름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전기차 등 흐름이 빠르게 변하는 차종 개발과 투입은 먹거리 확보측면에서 제작사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작사는 좀 더 노력해서 더욱 능동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현대차그룹의 하반기 실적은 신차 효과로 좋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요소는 단기간의 예상보다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강점을 구비하는 것이다. 선진국을 뒤따라가던 관행에서 이제는 세계를 이끄는 요소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것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김필수는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다. 김 교수는 에코드라이브운동본부 대표,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 등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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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방미의 5가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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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Dwyer/Associated Press
27일 케네디공공정책대학원을 방문한 아베 총리.  

26일(현지 시각) 아베 총리가 약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라 보스턴,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LA를 돌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해 중요한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Keystone/Getty Images
약 1944년 인도네시아 해안의 일본 군함. 

1. 과거사에 대해 사죄할까?

아베 총리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며, 일본의 전시 과거사에 대한 발언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반둥회의)에서 연설하면서 그는 “반성”(remorse)이라는 단어는 썼지만, “사죄”(apology)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도쿄 국제 화물 터미널 전경. 

2. 미·일 교역에 진전을 이룰까?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미•일 양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쌍방 간의 이슈가 이 역내 무역 협정 타결의 걸림돌이 돼 왔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에 TPP 협상에 더 큰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Associated Press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아베 총리와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도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3. 양국 지도자가 국방 분야와 관련해 어떤 내용을 내놓을까?

양 지도자는 일본 자위대의 지원 활동 범위를 일본 해역 밖으로 확대하기 위해 더 큰 재량권을 주는 내용의 새로운 군사 동맹 가이드라인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European Pressphoto Agency
한국 시민단체들이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4. 아베 총리 방미에 대한 항의 시위의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재미 한인 시민단체를 포함한 단체들은 미 의사당 앞과 아베 총리가 방문하는 보스턴,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LA에서 전시 일본군의 ‘성노예’ 강제 동원에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Getty Images
2014년 12월 4일 가두 선거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아베 총리. 

5. 아베 총리가 ‘스타 파워’를 보여줄까?

매년 많은 외국 지도자가 워싱턴을 방문하지만, 외교계를 넘어 이목을 끄는 인사는 매우 드물다. 의회 연설과 백악관 공식 만찬 시에 의원들과 유명인사들이 얼마나 많이 참석하느냐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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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인터뷰: “TPP 실패하면 중국에게 이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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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반대 세력과 힘겨루기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PP 체결에 실패할 경우 미국이 만들 경제적 공백에 중국이 끼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규칙을 쓰지 않으면 중국이 그 지역의 규칙을 정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과 미국 농업이 배제될 것이고, 이는 곧 미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힘을 얻고 있는 반세계화 정서를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TPP 반대, 공화당의 수출입은행 폐지 추진, 의회의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안 인준 거부 등에 이런 정서가 반영돼 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물러서는 것”이라며 “좌파 일부와 우파 일부에서 반세계화를 향한 합의가 있었지만 나는 이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협상담당자들은 태평양 국가 12개국이 참가하는 TPP를 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동시에 올해 TPP 인준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의회로부터 패스트트랙 협상권을 얻으려고 노력 중이다. TPP는 이번주 백악관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 주제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원 재무위원회는 지난주 양당의 강력한 지지와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했다. 그러나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서 같은 법안이 통과됐을 때는 이를 지지한 민주당 의원이 겨우 2명이었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반대 의견이 뿌리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민주당 좌파 세력에 속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리처드 트럼카 산업별노조총연맹(AFL-CIO) 회장이 TPP를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좌파 세력의 비판론자들, 특히 노동운동을 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자유무역협정이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에서 다른 국가들로 유출시켰으며, 이런 협정으로 비롯된 저임금 국가들과의 경쟁이 미국의 임금 정체와 심각한 소득불평등을 초래했다며 TPP를 반대한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TPP 지지를 거절했다. TPP 협상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중일 때 시작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와 관련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자신이 해야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무역협정이 노동에 도움이 되고 환경에 도움이 되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미국 경제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건 나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그 기준이 충족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통 자신을 지지했던 민주당 좌파 세력이 때로 TPP를 거칠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곤 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에서 그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5년 간 무역은 저렴한 가격, 낮은 인플레이션, 미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글로벌 공급사슬의 탄생 등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실제 상황, 그리고 최고의 경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사실은 미국 제조업 기반이 다소 무너졌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경험 때문에 의심을 품고 있고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TPP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 내용으로 노동 및 환경 기준에 관한 강제 조항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판론자들은 1990년대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는 이런 내용이 협정 자체가 아닌 보충 협정에 들어가 있어 강제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 중 여러 번 TPP가 체결되지 않으면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에서 기반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성공하길 바라고 화평굴기를 계속하길 바란다”며 “나는 그것이 전 세계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이 우리에게 불리한 규칙을 가지고 그 크기를 이용해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길 바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협상담당자들이 양국 무역 문제에 대한 양자 협정을 거의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12개국 사이의 TPP를 완성하기 위한 길을 터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나 몇 가지 난제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총리가 일본 경제를 개혁하는 데 있어 “대담하고 적극적”이라며 칭찬했지만 “그 나름의 정치 상황과 이해관계가 있어 양측 협상자들이 강경하다. 일본 농부들은 완고하고 일본 자동차 회사들도 특정한 요구사항이 있다. 나는 (아베 총리가 이번주 워싱턴에 있는 동안) 우리가 모든 협상을 완성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반적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수개월 간의 고용 상황이 그전만큼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인정했으나 지금의 약세는 유럽과 중국의 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이 “오랫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 모델로 이동하려는 중국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좋은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수요가 다소 약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보다는 상황이 좋은 미국 경제가 도로, 항만, 교량, 브로드밴드를 개선하기 위한 “강력한 사회기반시설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더욱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일자리를 줄 수 있고 이는 경제를 크게 부양시키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성과를 낼 것이다. 우리가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이와 같은 조치를 제안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27일(월) 나온 그의 발언은 그가 이 법안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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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 지진 강타한 네팔에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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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Pressphoto Agency
카트만두 임시 천막에서 밖을 엿보는 아이: 슬라이드쇼 보기

글로벌 IT 기업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무료 통화 서비스와 생존자를 찾는 기능, 해외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

구글은 25일부터 ‘사람 찾기(Person Finder)’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참사 때 구글이 새로 만든 기능인 ‘사람 찾기’는 27일 기준으로 6,300명의 소식을 전했다.

페이스북은 ‘세이프티 체크(Safety Check)’를 활성화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있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무사하다고 알릴 수 있는 기능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재해가 발생하면, 사랑하는 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어 애가 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위기의 순간만큼 서로가 연결되는 것이 소중한 때는 없습니다.” 이 글은 4만1,000회 공유됐으며 ‘좋아요’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세이프티 체크’는 지진 진앙지 반경 500km 안의 이용자들을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네팔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부탄, 인도 일부 지역까지 포함된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수백만 명이 자신은 안전하다고 체크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IT 기업들은 유행병과 허리케인, 대지진 등 위기 상황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5일 진도 7.8 규모 강진이 네팔을 강타했다. 81년 만에 최악의 대지진이었다.

네팔은 평시(平時)에도 인터넷과 휴대전화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네팔 전체 인구 3,000만 명 가운데 인터넷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고작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세계은행은 추산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 접속은 더욱 제한되고 있으며 휴대전화 연결도 잘 되지 않는 실정이다.

26일 바이버는 네팔 이용자들에게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쉬밀로프 바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팔 이외 지역 이용자들도 네팔로 거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쉬밀로프 COO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네팔에는 바이버 이용자가 300만 명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파악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네팔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음성통화 앱 ‘바이버 미디어’는 지난해 일본 전자상거래 공룡 라쿠텐에 9억 달러(약 9,700억 원)에 인수됐다.

27일 구글도 네팔로 거는 ‘구글 보이스’ 이용료를 1분당 19센트(약 200원)에서 1센트(약 11원)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번 참사로 임원 한 명을 잃었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던 댄 프레딘버그 이사는 눈사태로 사망했다.

페이스북의 세이프티 체크 기능에는 이런 기능을 제공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불행 중 다행! 안전하다고 알려줘서 고마워. (네팔 지진 뉴스를 듣고) 네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 너와 너의 가족들에게 사랑을 보내며.” 어느 페이스북 이용자가 네팔에 있는 친구에게 남긴 글이다.

여진 공포 때문에 임시 천막에서 지내는 생존자들을 지원해달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카트만두 임시 천막의 지진 생존자: 슬라이드쇼 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올린 글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아버지와 친구가 피해 지역에 있다. 네팔 소식을 제일 먼저 들은 경로가 바로 페이스북이다. SNS를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다. 저커버그 CEO가 나서주기를 희망한다!”

재난 정보를 가장 빨리 실어나르는 미디어로 널리 활용되는 트위터는 네팔 지원 기금 마련을 돕고 있다고 발표했다. 팔로어 128만 명을 거느린 트위터 인도 공식 계정은 경찰과 병원 전화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는 팔로어 295명을 보유한 자신의 계정에 “#네팔지진 피해자를 지원하는 @UNICEF를 후원해달라”면서 온라인 기부 페이지 링크를 남겼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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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판매 힘입어 순익 3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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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ZTIAN BOCSI/BLOOMBERG NEWS
애플은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12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업계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하기 어려운 위업을 달성해냈다. 가격을 올리면서 점유율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가을 출시한 대화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12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아이폰 판매량이 72% 급증하는 등 신흥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가는 659달러로 전년대비 60달러 이상 올랐다.

팀 쿡 애플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아이폰 제품들에 비해 대화면 아이폰의 경우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아이폰으로 전향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대화면 아이폰 출시 후 6개월간 애플의 매출은 29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나이키의 총매출과 맞먹는 수치다.

총마진율도 자체 예상치인 38.5~39.5%를 웃도는 40.8%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판매대수).

애플은 분기 배당을 11%로 늘리기로 했으며, 당초 900억 달러 규모였던 자사주 매입 계획을 1,4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결국 2017년 3월까지 투자자들에게 2,000억 달러를 환원하는 셈이다. 원래는 2015년 말까지 1,300억 달러를 돌려 주기로 계획했었다.

이같은 실적 강세 덕분에,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3월말 기준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총 1,935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1,780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5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액수다.

애플은 주주 이익환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총 1,120억 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같은 기간 현금보유고도 760억 달러 늘어났다. 이번에 발표한 대로라면 애플은 향후 2년간 주주들에게 880억 달러의 현금을 추가로 환원하게 된다.

애플의 매출 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화권은 유럽을 제치고 애플의 2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음력설이 있어 최대 쇼핑시즌으로 여겨지는 1분기에 중화권 매출은 71%나 급증했다.

쿡 CEO는 “중국 중산층은 지금까지 내가 본 적이 없을 정도, 혹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의 규모와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애플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이처럼 눈부신 실적을 일궈냈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 해외에서 번 돈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수익이 줄어든다.

애플은 환차손 때문에 매출성장률이 6%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현 분기에는 환율로 인한 타격이 8%포인트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초경량 노트북의 등장 속에 아이패드의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량이 2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아이패드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맥 제품군은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1분기 맥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해 전반적인 PC 시장 판매량이 7%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애플의 최신 하드웨어 제품인 애플워치는 지난 금요일부터 선적에 들어갔다.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신규 주문에 대한 제품 인도(delivery)는 6월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JEWEL SAMAD/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뉴욕의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보고 있는 사람들. 애플 맥 컴퓨터는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가까운 미래에 애플 매출이나 순익에 크게 기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에스트리 CFO는 다른 애플 제품에 비해 애플워치의 이윤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애플워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서고 있다며 이처럼 주문이 많은데 대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1분기 순익 33% 증가의 일등공신은 아이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102억 2,000만 달러였던 순익은 1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의 1.66달러에서 2.33달러로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456억5,000만 달러에서 580억1,000만 달러로 27% 늘어났다.

1분기 애플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매출액 561억 달러에 주당순이익 2.16달러였다.

애플은 현 분기에도 총마진율을 38.5~39.5%로 전망한다. 매출액은 460억~480억 달러 사이로 시장 예상치와 같다.

월요일 애플 주가는 2.37달러(1.8%) 상승한 132.65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134.40달러로 1.3% 더 올랐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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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일본 과거사 압박 갈수록 승산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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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d Press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모습.

1945년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후 몇 년이 지난 뒤에 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소설 ‘수녀를 위한 진혼가’를 통해 “과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아직 지나가지도 않았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한국인들은 총리가 이러한 정서를 염두에 두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9일(현지 시각) 아베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할 때 일본의 전시 과거사에 대해 진솔하게 사죄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이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자국의 입장을 홍보하기 위해  워싱턴 소재 홍보 대행사 BGR그룹을 고용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역사적 논쟁에서 승산이 낮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인식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내용은 워싱턴의 최우선 정책 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인식이 한국의 셈법에 담겨 있다. 미국은 그보다 더 큰 관심사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의 마찰 조율과 주요 무역 협정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역사적 관심사와 관련해 미국의 동조에 대한 한국의 확신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월 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연설을 통해 동북아의 역사적 논쟁에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고 발언했을 때 한국 정치인들과 논객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얻는 건 어렵지 않다”는 그녀의 발언은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듯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집권 여당은 “미국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입장을 견지하면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위상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국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자국의 우려를 워싱턴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도 깨닫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일본 국회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연설이 “역사 이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반둥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아베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깊은 반성한다’는 똑같은 문구를 사용했다. 한국 외교부는 총리가 명확하게 사죄하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일관된 아베 총리의 메시지 때문에 한국인들은 그가 크게 양보할 가능성이 낮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또 총리가 일본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이 앞으로 한동안 그와 상대해야 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의미한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패널 토론에서 현 일본 행정부의 역사 인식이 ‘일본의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점에 근간을 두고 한국이 일본과 교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관들은 어쩔 수 없이 그같은 정서를 은밀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국 외교관들은 양국 관계에 대해 투트랙(Two Track, 과거사와 안보를 분리 대응하는 기조)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역사 및 영토 분쟁에 있어서는 일본을 압박하면서 다른 분야 특히 대북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과 협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

일본이 자국의 역사관을 (대폭) 반영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자 한국은 이를 성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한국은 양국의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 및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를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 회의 개최는 한국의 실용적인 분리 대응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유연한 접근방식이 최고 지도자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골치 아픈 과거사 분쟁(일본 군의 성노예 강제 동원)에 대한 진전이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27일 박 대통령은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아베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자카르타에서 두 번째로 양자 회담을 가진 후에 박 대통령이 더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승산의 높고 낮음을 떠나 한국은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노력을 그만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소재한 한국 시민 단체들도 아베 총리의 방미 기간 동안 그를 시험하고 간접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9일(현지 시각)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설 때 중국인들 만큼이나 한국인들도 전시 과거사에 대해 총리가 “반성”이라는 단어 이외의 표현을 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다. 동북아 지역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과거사의 앙금이  남아 있다.

한국 관료들은 총리가 ‘반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발언을 할 경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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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상가들, 성형수술 열풍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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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을 보는 박성준(41) 씨는 고객 앞에 앉아 그녀의 헤어라인을 보고 해외 취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 모양을 보고나서는 너무 빨리 결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녀에게 원래의 코가 보이지 않아서 관상 전체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씨

매우 현대적 관행인 성형수술은 박 씨의 전통적 기술에 방해가 되고 있다.

박 씨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과 같다”며 “성형수술을 많이 한 사람이 오면 관상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무속인에게 조언을 얻는 것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관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2012년 설문조사 응답자 중 70%가 그 해 이미 점을 봤거나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근 관상 보기가 르네상스를 맞았다. 2013년 큰 인기를 끈 한국영화 ‘관상’ 덕분이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15세기 조선 왕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관상 지식을 통해 해결한다.

지난 11월에는 왕세자의 권력 유지를 돕는 관상가에 대한 TV 드라마 ‘왕의 얼굴’이 방영되기도 했다.

박 씨를 비롯한 몇몇 관상가들은 TV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유명인들의 관상을 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손을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얼굴을 찾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2011년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미국은 같은 해 6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외과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얼굴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그는 얼굴의 윤곽과 안색을 살펴보고 고객의 재물운, 직업운, 연애운을 드러내는 특징들을 찾는다.

이런 특징은 타고난 얼굴을 봐야 알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 씨는 여성의 좁은 이마의 모양과 색깔이 생식 능력을 보여주며 눈 주변의 어두운 색은 연애가 잘 되지 않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코는 재물운을 나타내고 있어 워렌 버핏이 어떻게 큰 재산을 모았는지도 이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렌 버핏처럼 코에 살이 많고 콧구멍이 작은 사람들은 “보통 큰 돈을 번다”고 박 씨는 말한다. 그러나 버핏 같은 코를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성형수술이 운명을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한국에는 30만 명 가량의 점쟁이가 있다. 대부분은 수천년 된 중국 철학에 기반해 점을 본다. 관상은 점보기 훈련의 일부다.

성형수술이 한 사람의 미래를 개선시키거나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해 무속인들 사이에서 합의된 바는 없다.

박은산 한국무속인협회 회장은 성형수술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인들이 성형수술 덕분에 한 세대 전보다 “더 운이 좋은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많은 한국인은 이것이 개인적, 직업적 성공을 불러오는 방법이라고 여긴다.

서울의 일부 지하철역 벽면에는 수술 전후 사진을 보여주는 성형외과 광고들이 설치돼 있다. 보통 광고는 성형수술을 받으면 결혼이나 구직에서 유리해지는 등 삶이 개선된다고 말한다.

수술 전 관상을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은 수술 전 관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박현 씨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학으로 관상을 익혔다. 그는 환자들에게 관상학적으로 불운한 요소들을 고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고 말한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자기중심적인 코”와 “이런 눈은 당신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의미”라는 등의 캡션이 달린 얼굴 사진이 있다.

박 씨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성형수술을 권유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의 경우 성형수술을 함으로써 자신감이 높아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어느 날 오후 박 씨는 턱 수술을 한 젊은 남성과 상담을 했다. 성형외과에서 흔한 수술이지만 이 경우에는 소화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 씨는 먼저 남성의 수술 전 사진을 봤다. 박 씨는 태블릿에 담긴 남자의 사진을 넘겨 보면서 원래의 턱 모양이 좋은 운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원래의 턱은 튀어나와 있는데 이건 말을 잘 한다는 의미다. TV에 나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런 턱을 갖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34세의 한 여성은 9년 전 코수술을 했다고 했다. “코가 너무 작아서 십대처럼 보였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러나 박 씨에게 휴대폰에 보관된 옛날 사진을 보여주자 그는 원래 코가 매우 상서로운 코라고 말했다. 그녀는 별로 놀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수술을 받기 전 할머니께서 내 코를 보고 돈을 많이 벌 코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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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이 절벽”… 볼리비아 ‘데스로드’ 자전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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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 FRIEDMAN-RUDOVSKY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왼쪽은 데스 로드, 오른쪽은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

볼리비아에는 눈덮인 안데스에서 3,300m 고도 아래 정글까지 이어지는 ‘데스 로드(Death Road)’라는 도로가 있다. 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숨진 이들은 무려 22명이다. 그런데 이런 아찔함이 오히려 데스 로드의 매력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기가 막힐 뿐만 아니라 도로를 따라 눈부신 폭포도 있다. 수직으로 깎아내리는 절벽 옆에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 64km가 이어진다. 간헐적으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때문에 데스 로드는 볼리비아를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색 관광지로 떠올랐다.

2014년 1월에만 가이드를 포함해 라이더 3명이 사망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데스 로드 자전거 이용자는 매년 약 5% 증가한다고 마크 시몬스는 말했다. 호주 출신인 마크 시몬스는 볼리비아 최대 규모 자전거 투어 알선업체인 ‘그래비티 어시스티드 마운틴 바이킹(Gravity Assisted Mountain Biking)’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마크 시몬스는 데스 로드 자전거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산 정상에서 평지까지 무사히 라이딩을 마치고 나면 용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이런 엄청난 성취감 때문에 데스 로드 자전거 투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La Paz) 부근에서 데스 로드 자전거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만 서른 곳에 육박한다. 이들 업체는 매일 모험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고 데스 로드로 간다. 볼리비아인들은 이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 편이다.

라파스에서 ‘프로 다운힐’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볼리비아 출신 마르코 안토니아 파코는 “볼리비아 사람들은 헬멧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는 우리들을 보고 ‘미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도로는 고도가 높은 라파스와 고온다습한 정글 지역인 융가스(Yungas)를 연결하기 위해 1930년대에 건설됐다. 노동력을 제공한 이들은 차코 전쟁(Chaco War)에서 잡은 파라과이 포로들이었다.

1932년에서 1935년 사이에 발발한 차코 전쟁은 그란차코 지방의 소유권을 놓고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다. 결국 파라과이가 승리해 그란차코를 차지했다.

NOAH FRIEDMAN-RUDOVSKY for The Wall Street Journal
데스 로드에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십자가

융가스 지역에서 농사를 짓다가 현재는 일선에서 은퇴한 이사이아스 마타스(88세)는 올리브 그린색 군복을 입은 전쟁 포로들이 천천히 도로를 만들던 장면을 지금도 기억한다.

“파라과이 포로들은 달랑 곡괭이랑 삽만 가지고 도로를 만들었다. 무척 고된 노동이었다. 공사를 하다가 숨진 포로들도 있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 이 도로를 갖게 됐다.”

수십 년 동안 이 도로에는 나름의 규정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규정은 차는 왼쪽 차선으로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하행하는 운전자가 창 밖을 통해 자신의 차량이 절벽과 얼마나 가까운지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개가 끼거나 비가 왔을 때 사고가 나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도로에서는 연간 200명에서 300명이 사망했다. 1995년 미주개발은행(IDB)은 우회도로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데스 로드’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고 표현했다.

2007년 라파스와 융가스를 잇는 포장 고속도로가 마침내 개통됐다. 이제 차량 거의 대부분은 이 포장 도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데스 로드는 사실상 자전거 도로가 됐다.

대부분 유럽 출신인 라이더 14명을 데리고 투어에 나선 마크 시몬스는 겨우 5km 정도 달리다가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협곡 아래 낡은 버스가 보였기 때문이다.

또다른 벼랑에는 ‘민주주의의 순교자들’이라는 명판(名板)이 자리하고 있다. 1944년 군사독재 정권의 심복들이 벼랑으로 밀어뜨려 숨진 볼리비아 야당 지도자 5명을 기리기 위한 명판이다.

라이더들은 클라우스 바비가 살던 작은 방갈로도 지나갔다. 이 지역 가이드들에 따르면, 이 방갈로에서 ‘리용의 학살자’로 불린 나치 전범 클라우스 바비가 살았다고 한다. 클라우스 바비는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볼리비아로 이민 와서 1950년대 초반에 융가스 지역에서 제재소를 경영했다.

NOAH FRIEDMAN-RUDOVSKY for The Wall Street Journal
데스 로드 보수 공사를 하는 인부들

마크 시몬스가 이끄는 투어 그룹은 데스 로드에서 픽업 트럭 몇 대만 만났다. 이렇게 차량 통행이 뜸해지다 보니 데스 로드는 좀 더 안전해졌다. 지난 17년 동안 이 도로에서 사망한 라이더 22명 가운데 대다수는 신작 도로가 개통하기 전에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라이더들도 장애물이 없는 도로에서 난폭한 라이딩을 하곤 한다.

전체 구간이 내리막인 데다가 페달을 최소한으로만 밟으면 되기 때문에 체형과 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앞바퀴 브레이크만 잡는, 초보들이나 할 법한 실수를 저지르는 이들도 있다. 앞바퀴 브레이크만 잡으면 라이더가 핸들 너머로 날아갈 수 있다.

마크 시몬스는 할인가에 투어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들은 브레이크 패드가 고장난 낡은 산악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라이더들의 무분별한 과실 때문에 사고가 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밤 파티를 즐기고 술이 덜 깬 상태로 자전거를 타러 오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과속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고.

자전거 프레임에 핸디캠을 설치하고 온 어떤 관광객은 뷰파인더를 조정하다가 절벽으로 떨어졌다. 그 관광객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2011년 카나무라 나오미라는 32세 일본 여성은 아이폰으로 남자친구를 찍어주다가 균형을 잃고 절벽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그래서 마크 시몬스는 데스 로드에서 가이드를 하면서 ‘치어리더’ 역할과 ‘교장 선생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75세 여성도 완주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그러나 그는 협곡 깊이가 460m인데 자신이 갖고 있는 구조용 로프 길이는 90m 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말한다.

옥스포드를 졸업한 시어도어 드라이퍼스는 2009년 데스 로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했다. 그의 아버지인 도미닉 드라이퍼스는 “아들 녀석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다가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데스 로드를 안전한 도로로 만들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본떠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가드레일과 송수신 겸용 무전기, 구급차를 구입하는 데 쓰였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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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미래: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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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Etter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섹스∙관계 치료사인 로라 버만 박사는 미래에는 섹스에 로봇, 가상 현실,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내 나이 11살이던 해, 사라라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사라 부모님 침대 밑에서 당시 섹스바이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조이 오브 섹스’란 책을 발견했다. 당시 사춘기에 접어든 여느 청소년들처럼 우린 그 책을 탐독했다. 그래도 우리만 할 때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를 통해 성(性)을 접했을 사라나 우리 부모님 세대보단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요즘 커플들은 잠자리에서 상대를 만족시키는 법을 알기 위해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덕분에 수백만 명이 섹스의 비밀을 깨치게 되었고, 사랑이나 정분을 나누기도 쉬워졌다. 앞으로도 기술은 섹스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할 것이다.

지금도 섹스 보조기구는 많이 나와있지만, 미래에는 정말로 엣지 있는 제품들이 나올 것이다. 미래파들은 불과 10~15년 후면 생김새나 느낌이 놀라울 정도로 살아있는 사람 같은 로봇이 나올 거라고 예견한다. 서로 껴안고 섹스도 할 수 있는 로봇 말이다. 당신이 원하는 음성과 당신이 원하는 순간에 사랑의 밀어를 속삭여 줄 수 있는 인공지능을 지닌 완벽한 파트너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영화 ‘그녀’에 나오는 사만다 같은 가상의 연인이 현실이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남자친구처럼 사랑의 문자를 보내주는 ‘인비저블 보이프렌드’라는 앱 또한 이미 출시돼 있다.

우리는 상대의 몸을 만지지 않고도 강렬한 성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질병예방은 저절로 되는 셈! 두 사람이 도시 반대편에 있든 다른 나라에 있든, 목표한 전희(前戱)부터 성적 환타지 탐구까지 그 어떤 것이든, 마우스 클릭으로 상대를 흥분시키는 게 가능한 세상을 한번 상상해보라.

한편 섹스의 신경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물리적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놀라운 섹스경험을 가장하도록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끝없는 쾌락의 시간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성생활도 크게 개선시켜줄 수 있다.

거리의 중요성은 약화될 것

미래에는 장거리 연애가 지금보다 훨씬 흔해질 것이다.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울메이트를 찾고 가상의 관계를 맺는 일이 흔해질 것이다.

원하기만 한다면, 직접 상대와 접촉하지 않고 아이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재생산(번식) 기술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곧 두 명 이상의 부모나 이미 사망했으나 자신의 유전물질을 남긴 부모,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은 없으나 각자의 유전물질을 실험실로 보낸 부모에게서 난 아기들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의학연구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껏 도외시돼 온 여성 성기능 장애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미 식약청(FDA)이 현재까지 승인한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 수는 20개다. 그렇다면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는? 단 한 개도 없다. 난 앞으로 수십년 안에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면서, 남성중심적이고 여성의 성건강에 대한 편협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와 FDA)는 화학작용이 더 나은 성경험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여성에게 더 큰 오르가즘을 선사하고, 여성을 더 날씬하고 섹시하게 만들어주며, 여성 성감대인 G스팟의 크기를 확대해 줄 다소 과도한 의학적 개입의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성 지향성에 이름표를 붙이는 행위도 구시대적 유물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젊은 남녀는 다양한 성표현을 수용한다. 자신을 “대체로 정상(동성애자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하면서도 동성애에 폐쇄적이지 않다. 동성결혼이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되고 있는 추세에 더해, 난 앞으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도 민권을 부여받고 사회적 이해와 축하를 받는 측면에 있어 놀라운 진척을 이룰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부터 10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인 사람을 어떻게 불러야할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성전환 수술을 한 부모를 소재로 한 아마존의 ‘트랜스페어런트’는 2015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TV 드라마이며,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한 여배우 라번 콕스는 최근 넷플릭스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의 역할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는 남자, 여자라는 성의 정의가 요즘 성 지향성만큼이나 유동적이 될 것이다.

다르지만 같은

앞으로 10년쯤 후에는 새로운 물결이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성적 자극을 추구하고, 한 사람과 오래 짝을 맺기보다 여러 사람과 돌아가며 짝을 맺고, 섹스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줄 ‘다음번 혁신’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가상의 관계가 가능해짐을 감안할 때 섹스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실험적이 될 거란 점이다. 나쁜 소식은 섹스 중독자가 증가하고 파트너와의 정서적 교감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풍부하고 진정한 교감 부족이 원인인 실존적 우울감과 외로움에 시달린다. 어쩌면 기술의 발전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성기술(sex technology) 반대운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가피한 고군분투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자유가 우리를 해방시킬 것이다.

결국 섹스 로봇이 얼마나 사람과 비슷한지, 인비저블 보이프렌드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2050년은 1050년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모두가 친환경 우주선을 타고 돌아다닐진 모르지만, 우린 여전히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맬 것이며 옆 우주선의 매력적인 남자나 여자(혹은 트랜스젠더)에게 윙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대책없는 낙관주의자라 불러도 좋다. 그러나 난 우리가 자연스러운 조정기를 거침으로써 영혼간의 연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섹스와 관계의 미래를 그려볼 때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넘치고,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놓은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가 바로 그것이다.

로라 버만 박사는 섹스∙관계 치료사 겸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 정신의학∙산부인과 임상 조교수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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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국에서 날개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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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hiro Ohsumi/Bloomberg News
베이징 소재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6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 내 애플 아이폰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다수의 중국인이 아이폰을 살 여력도 의사도 없다는 통념이 깨졌을지 모르겠다.

애플은 27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선보인 대화면 아이폰 매출이 수익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3월 28일 마감한 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은 6,12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0%나 증가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중화권 판매량은 무려 72%나 치솟았다.

중국 중산층이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일까?

최근까지만 해도 회의적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을 애플이 공략하기엔 어려운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가격에 예민한 중국 소비자들이 고사양 제품을 아이폰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제공하는 샤오미 같은 국내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런가 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도시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과 가처분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애플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아이폰6의 매출 강세는 애플이 공략할 수 있는 중국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클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가 인용한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주민의 평균 월급은 약 5,500위안(885달러)으로 2013년에 비해 8% 상승했다. 아이폰6 기본가는 5,288위안이다.

니콜 펭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중산층 인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애플이 겨냥할 수 있는 시장도 계속 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펭 애널리스트는 소비자가 12개월 할부로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국 은행과 통신사들의 특별 판촉 캠페인도 애플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애플의 운명이 이렇게 바뀐 데는 화면 크기도 영향을 미쳤다. 대화면 아이폰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매출에 단단히 한몫한 것이다.

베이징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저우홍메이(33)도 지난해 말 소니 스마트폰에서 아이폰6로 갈아탔다. 전에는 아이폰 화면이 동영상 시청용으로 너무 작다고 느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소비자들 덕분에,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중국에서 시판에 들어간 아이폰6와 6플러스는 극도로 경쟁이 심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정상에 서게 해주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샤오미 등 급부상하는 중국 토종업체들을 제치고 점유율 12%를 달성했다. 대화면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3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불과 5%로 중국 7위에 그친 바 있다.

물론 앞으로도 애플은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며, 대화면 아이폰의 ‘약발’이 얼마나 오래 갈지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지금으로선,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에 끌리는 듯 보인다.

센젠의 IT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후웨이는 올 2월 음력설 쇼핑시즌에 아이폰6플러스를 구매했다. 그전에는 스크린 크기 6인치의 화웨이 제품을 썼다.

아이폰6플러스 가격이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7보다 두 배 이상 비싸긴 했지만, 3살난 아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그 가격을 치를 준비가 돼 있었다는 그는 “폰을 살 때 가격만 고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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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졸업생들은 어떻게 생활인이 돼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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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버 택시를 탔다가 기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주마’라고 하는 기사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이민자이며 교회의 목사님이다. 내가 택시를 탔을 때 깨끗한 차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내가 피아니스트라고 하니 자신은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고 딸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고 반가워했다.

Mi-jung Im
아프리카 마을 사진은 바이올리니스트 선우윤정씨가 킬리만자로 빌리지에서 아이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주마‘씨는 일요일엔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주중엔 우버 택시를 몬다. 이렇게 유연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자신의 삶을 일구어 갈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무척 흡족해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천직이라 여기고, 그 한가지 직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가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주마씨처럼 한가지가 아닌 다른 직업을 통해서라도 균형을 잡으며 삶을 일구어 가는 마음자세는 삶에 중요한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개인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과거에 음악대학 졸업생들 중 특히 남학생들은 직업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결혼을 하고는 완전히 다른 직업으로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재정적 현실이 어려워서 말이다. 여행 관련 직종으로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태리의 성악가들, 뉴욕의 음악가들의 경우는 음악활동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생활고로 유명했었다.

만일 커리어의 초반부터 (특히 학교에서) 이 분야의 커리어에는 한가지만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깝게 멀게 관련된 일들로서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고 그것으로 균형을 잡아 어떻게 삶을 일구어 나가야 할지 가이드를 받았다면, 많은 예술학도들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오케스트라의 단원 한분과 식사를 하다가, 연주여행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분의 표현에 의하면 연주여행을 갔을 때 연주 이외의 시간엔 관광도 하고 그 지역에 사는 친구도 만나는 등 유쾌한 시간이라고 하면서, 솔로이스트들은 정말 불쌍하다고 동정심을 표했다.

나는 모든 음악가들이 우선적으로 선망하는 솔로이스트가 불쌍하다는 표현에 의아했는데, 이분은 솔로이스트들이 항상 호텔방에서 혼자 연주를 준비하고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많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표현한 것이었다.

맞는 말이다. 연주 전의 솔로이스트처럼 끊임없는 중압감과 외로움을 평생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은, 사실 삶의 질적인 면에서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가들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에 많은 음악도들은 솔로이스트가 되기 위해 어려운 훈련을 감내한다. 우리는 혼을 바쳐 자신을 던진 예술가들의 영광스러운 이미지를 (그들의 고독보다) 더 굳건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이 그 경계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해 한다.

그러나 99%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예술 관련 종사자들은 인류가 대대손손 기억할 작품으로 (미술과 공연예술 모든 장르에 있어서)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살아가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예술이 가진 가치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향유하는, 크고 작은 다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런 그들, 아니 그런 우리들은 커뮤니티 안에서 부딪혀가며 살면서 예술을 전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산소같은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처럼, 예술학도들이 정보나 멘토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솔로이스트로서의 훈련과 방향성만을 교육받은채로 무자비한 사회에 그냥 던져지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사람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직업의 형태에서 활동을 할 때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직업이라는 것은 살아있고 변해가는 생물이다. 사회가 변화하고 문명이 진화하면서 직업의 형태는 필연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개발의 형태로 파워풀하게 혹은 가슴 아프게 진행될 수도 있고, 이노베이션이란 이름으로 참신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직업의 모습이 생물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주시를 할 필요가 있다. 천직이라는 이름이 주는 단단한 그 무엇에 우리를 묶어 놓고 싶다 할지라도, 우리는 많은 직업군이 명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움직임과 새로운 직업에 적응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문화예술에 있어서도 당연히 그렇다.

또한 누구나 원할 것이라 생각하는 대표적 솔로이스트의 삶이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어쩌면 그저 예술가로서 삶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행복감과 커뮤니티에 무척 큰 의미가 있기에, 미리 자신에 대해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삶을 만들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전통이 오래된 문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선배들의 행로가 비교적 단순하게 머물렀기에, 그 경계선 이상을 나가면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이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삶을 만들고 생존하는 것 자체가 예술에 대한 큰 공헌이 아닐까? 힘들더라도 그리고 화려하게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삶을 살아낸 많은 이름 없는 예술가들 덕분에, 인류가 예술이라는 형태를 구석구석 계승하고 우리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위대한 천재들과 함께 예술의 전승자이고 커뮤니티에 예술을 전하는 동맥이다.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일구어 나가는 것 자체가 공헌이다. 하지만 이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적용해야만 하고, 나 스스로 내게 맞는 삶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의 여지를 가짐으로, 두려운 미래가 아닌 디자인하는 미래로 바꾸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선택의 여지는 본인이 우선 내면과 바깥에서 선택을 결정하고 시작할 때 오는 것임을 잊지 말자.

며칠 동안 계속 주마씨의 미소가 아른거렸다.

임미정은 피아니스트이자 한세대학교 교수, 음악 NGO인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Music For One)의 설립자다. 음악을 통한 남북 교류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한국, 아프리카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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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자전거 도로, 볼리비아 ‘데스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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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안데스 산맥에는 ‘데스 로드’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도로가 있다. 64km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숨진 이들만 무려 22명에 달한다.

오바마-아베, “미일 동맹 강화는 중국 위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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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중국의 영토 야욕에 대해 공동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무역 및 군사 협력에 중국 정부를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미일 국방 합의와 양국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은 태평양 해상 분쟁에 대처하고 사이버 위협 등의 새로운 문제를 더욱 잘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28일(화) 아베 총리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강력한 미일 동맹이 도발로 여겨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아시아 지역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동맹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음을 칭송한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거절했다. 위안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강제 동원돼 일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해야 했던 여성들이다.

그는 사과를 할 생각인지 묻자 위안부에 대해 “깊은 고통”을 느끼며 일본은 여성 보호를 포함해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위안부에게 현실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무역 협정을 계속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 협정은 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위한 길을 닦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정에 “노동자들을 위한 강력한 보호 장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협정이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한편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이 현재 미국 기업들에게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시장을 열어줄 것이며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나는 언제나 좋은 정책이 좋은 정치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가 의회에서 표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 협정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민주당 인사들의 주장에 좌절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협정 통과가 어려울 것을 인정하면서도 의회가 결국 이를 인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TPP를 비롯한 무역 협정에 대해 표결을 하지만 협정 내용을 수정하지는 못하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로 공화당 의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를 두 번째 임기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의회에서 적극적인 로비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좌파 세력의 비판론자들은 TPP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아웃소싱과 실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원들이 대통령의 협정 서명 전 60일 간의 검토 기간을 가질 것이라며 자신의 무역 협정이 비밀에 싸여 있을 거라는 우려를 물리치려고 노력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이 “중국을 의식해”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반갑게 생각한다. 우리는 TPP 협상을 마지막 단계까지 끌고 가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람, 물자, 돈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경제권을 만들려는 야심찬 노력이라는 점에서 중국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요일 정상회담 전에 있었던 미일 관리들의 회담은 경제, 군사, 기술 협력에 대한 성명을 도출해냈다. 내용 중에는 아베 총리 방미의 최우선사항인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도 포함됐다. 미일 정부는 “과거의 적이었다가 변함없는 동맹국이 된” 양국 관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양국 협상관계자들은 양국 무역 협정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시사했으나 이번주에 완성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양국 무역 협상이 21개월 간 계속됐으나 자동차,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차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측 협상 대표는 이번주 기나긴 회의 이후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만남 이후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은 미일 정상이 화요일 가진 여러 공식 행사 중 하나일 뿐이었다.

아베 총리의 방문은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열린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두 정상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만찬과 환영 연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 행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대화된 양국 군사 협정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의 치안을 유지하는 데 “더 큰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미 중 오바마 대통령과 TPP 관련 합의를 도출하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산을 오를 때에는 항상 마지막 발걸음이 가장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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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매출 둔화로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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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FAVRE/BLOOMBERG NEWS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도 계속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갤럭시S6의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29일(수) 삼성은 3월 31일 마감한 올 1분기에 순익이 4조6,3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8명의 전문가 예상치 평균(30% 감소)보다 못한 실적이다.

삼성 모바일 사업부도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과 샤오미 같은 중국 브랜드로 몰리면서다.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줄어든 2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7.5%였던 모바일 영업이익률이 10.6%로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 사측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갤럭시 시리즈 중 중가 모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경영진은 모바일 영업이익률을 “낮은 두자릿수”에서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왔다. 삼성이 2012년과 2013년 사이 구가하던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수치다. 어쨌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삼성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의 운명은 이달 10일부터 세계 20개국에서 시판에 들어간 갤럭시S6/ S6엣지 매출과 긴밀하게 엮여있다.

갤럭시S6/ S6엣지는 2분기 스마트폰 총 매출의 최대 4분의 1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제품, 특히 갤럭시S6엣지는 가격이 다른 삼성폰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마진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갤럭시S6/ S6엣지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2분기엔 실적이 개선될 거라고 암시했다. 이는 갤럭시S6에 들어가는 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사업부에도 이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1분기 스마트폰 선적량을 8,200만 대로 추산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 8,900만 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삼성은 선적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편 삼성보다 한발 앞서 애플도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120만 대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특히 중국시장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순익은 33%나 급증했다.

전반적으로 삼성은 모바일 사업부가 반도체 사업부에 여전히 뒤지는 모양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총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1분기에는 총 영업이익의 57%를 담당했다.

삼성은 “스마트폰들의 사양이 점점 높아져감에 따라 모바일 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8.5%를 기록해 계속해서 오름세다.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철저한 가격정책 덕분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8%, 2012년 초 8.8%에서 꾸준히 증가해 온 수치다.

삼성 반도체 사업부는 수익성 있는 메모리칩과 위기에 처한 로직칩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로직칩이란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반도체를 말하는 것으로, 로직칩 분야는 애플과 삼성 모바일 사업부 같은 고객사를 위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제조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 하반기에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6에 장착되는 엑시노스 모바일 프로세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애플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영업이익률이 5년래 최고치인 최대 3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총매출은 47조 원으로 12%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67조 원에 달했던 현금보유고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1분기 말 현재 보유현금이 56조 원이라고 밝힌 것. 이는 2013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데, 한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신축하는 등 대규모 지출 계획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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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CEO의 어색한 영어 PT 영상,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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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카리스마 넘치는 레이쥔(雷軍) 대표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미4i’ 출시행사에서 어색한 영어를 구사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미4i는 샤오미가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첫 제품이다.

23일 레이쥔 대표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Hello, how are you?)”라며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영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인도 샤오미 팬 여러분, 중국에 오게 돼서 기쁩니다, 아니 인도에 오게 돼서.” 그는 말실수를 금세 깨닫고 바로 정정했다.

인도 샤오미 팬들은 웃어넘기며 레이쥔 대표를 환영했다.

그런 다음, 레이쥔 대표는 관중 전원에 무료로 ‘미밴드’를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미밴드는 샤오미가 만든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다. 레이쥔 대표는 관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한층 더 고조시키기 위해 큰 목소리로 외쳤다.

“괜찮습니까? 괜찮습니까?(Are you OK? Are you OK?)”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 “괜찮습니까?”라는 외침에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CEO가 넘어야 할 언어장벽에 대한 토론도 촉발됐다.

중국에서 뛰어난 쇼맨십을 발휘하며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신제품을 발표하는 레이쥔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비교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가을 베이징 칭화대를 방문했을 때 중국어로 연설하고 중국어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미4i’ 출시행사에서 레이쥔 대표
Bloomberg News

어느 웨이보 유저는 이런 평을 남겼다.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안녕하세요’와 ‘고맙습니다’ 같은 간단한 말만 중국어로 해도 박수갈채를 받는다. 미국인들은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이 어색한 중국어를 구사하더라도 비웃지 않을 것이다.”

레이쥔 대표가 뉴델리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동영상은 유쿠(Youku)에 27일 올라왔다. 이 영상은 업로드된 지 24시간 만에 조회수 44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 영상이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샤오미 공동 창업자인 린빈(林斌) 대표는 베이징에서 28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레이쥔 대표의 영어에 대해 언급했다.

“다들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행사를 통해서 나는 오히려 중국 기업인이 창업한 회사가 한층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를 봤다. 그런 무대에 올라가서 자신만만하게 ‘괜찮습니까?’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업인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웨이보에는 레이쥔 대표의 영어를 비웃는 글도 올라왔지만, 지지를 표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동영상 링크를 첨부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볼 수가 없다, 배꼽 빠지게 웃었다!”라고 적힌 포스트는 2만 명 이상에게 공유됐다. 이 포스트에 달린 가장 인기 있는 댓글은 “이 정도로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니, 왜 성공했는지 짐작이 간다”였다.

중국 임원들 가운데에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은 회사를 설립하기 전 영어 교사였기 때문에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레노버의 양위안칭(楊元慶) CEO는 10년 전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영어를 배웠다.

레이쥔 대표는 영어 해프닝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24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교육 시스템에서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영어를 줄곧 공부한다”면서 “나는 영어 점수는 항상 잘 나오는데, 내 영어는 시험 볼 때만 통하나 보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보에 “이 동영상이 중국에서 이렇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온 나라를 웃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글에 “괜찮으십니까?”라는 댓글을 달면서 유머 감각을 뽐냈다.

레이쥔 대표는 자신의 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이제 해외에도 샤오미 팬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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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작 G4, 카메라와 고급화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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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G전자가 카메라 성능이 강화되고 디자인이 고급화된 플래그십 신제품 G4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G4의 카메라 성능을 강화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우위를 점하기를 바라고 있다.

LG는 G4 후면에 1600만 화소, 전면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 미국법인의 프랭크 리는  f1.8 조리개 값을 가진 렌즈(후면 카메라)와 함께 고급형 자동 초점 카메라용에 필적할만한 이미지 센서가 구현됐다고 밝혔다. (조리개란 카메라에 빛이 들어오는 통로의 크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F 값이 낮은수록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G4 카메라가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한 촬영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년간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풀어야 할 큰 숙제였다. LG는 또 셔터 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다양하게 조절해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갤럭시S6의 카메라는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의 카메라에 필적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리 매니저는 G4가 카메라 성능 측면에서 이같은 주류 제품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측의 광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G4의 성능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 HTC도 ‘원M9’(One M9) 모델의 카메라를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결과적으로 성능이 별로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G4에서 주목할만한 또 다른 부분은 착탈식 후면 커버다. 기본형 G4에는 메탈릭한 느낌을 주는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됐지만, 천연 가죽 후면 커버가 탑재된 버전도 출시된다(스마트폰을 구입한 후에 좀 더 멋지게 꾸미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LG는 블랙, 브라운, 레드, 옐로우 등 컬러의 가죽 커버를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LG
LG G4에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리 매니저는 회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슬림한 기기를 원하는 동시에 고품질도 원했다고 덧붙였다. 리 매니저는 G4 후면 커버의 제작 기간만 총 3개월이 걸렸다면서 명품 가방과 똑같은 까다로운 공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천연 가죽 소재의 후면 커버는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땀에 오염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바래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사가 케이스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폰을 만들기를 원했다면서, 가죽은 세월의 흔적이 쌓이면서 멋이 더해지고 사용자가 커버를 바꾸고 싶어할 경우에는 다른 컬러로 교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양 중에는 탈부착 배터리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최대 2TB 용량)도 있다.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S6에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사양이 빠져 있다.

G4는 내장 메모리 용량 32GB, 3GB 램(RAM), 5.5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2,560×1,440)를 갖췄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08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G4가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U.S.셀룰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격 정책에 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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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고프로, 인기 상승에 순이익 5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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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고프로는 지난 6월 상장됐다.

웨어러블 비디오카메라 제조사 고프로의 1분기 수익이 52% 증가했다. 고프로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카메라/캠코더 제품을 5종 보유한 회사다.

수익과 매출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4% 하락한 44.94달러를 기록했다.

고프로가 만드는 고해상도 웨어러블 비디오카메라는 화려한 기술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서퍼들과 사이클리스트들 사이에서 제일 처음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급증했다.

고프로는 28일(화) 가상현실 회사 콜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러는 사진이나 동영상 여러 개를 결합해 모바일 기기, 웹, 가상현실에서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혹은 구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프로는 자사 카메라로 촬영한 콘텐츠를 판매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오랫동안 인포매티카 임원으로 재직한 토니 영을 첫 번째 기술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는 지난 수년 간 고프로의 사업부들이 인수한 파편화된 클라우드 앱들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고프로가 기기제조사에서 빅데이터 회사로 진화함에 따라 새로운 분석 시스템을 위한 기반을 만들길 바라고 있다.

고프로는 1,660만 달러(주당 1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100만 달러(주당 8센트)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 기반 보상과 기타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이익이 10센트에서 24센트로 올랐다. 매출은 54% 오른 3억6,310만 달러로 고프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고프로는 주당 순이익 15~17센트, 매출 3억3,000만~3억4,000만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이익 18센트, 매출 3억4,100만 달러로 고프로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총이익률은 40.9%에서 45.1%로 올랐다.

고프로는 NPD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미국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 카테고리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 5개가 모두 고프로 제품이라고 밝혔다.

화요일 거래 마감 시 고프로 주가는 지난 6월 기업공개 가격인 24달러보다 2배 가까이 높았으나 10월에 기록한 최고가 98.47달러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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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사세확장에 땅이 모자를 지경인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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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HEATHERWICK STUDIO/GOOGLE
구글이 제안한 마운틴뷰의 새로운 캠퍼스와 주변 부속 건물 조감도. 

가뭄이 지속되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물 뿐 아니라 개발용지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대형 IT 기업의 사옥 확장 의욕이 지역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히면서 확장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몇 년 새 나타난 IT 붐 때문에 도로가 정체되고 학교 등 공공용지가 부족해지면서 몸살을 앓아 왔다.

일부 지역 커뮤니티는 이미 개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다른 커뮤니티들도 한계치에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로 인해 오랫 동안 IT 산업의 메카로 불려 온 이 지역에서 IT 업계가 계속 확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도시계획에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 SPUR의 가브리엘 멧캘프 CEO는 “경제 발전 속도가 지역 커뮤니티 변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운틴뷰다. 한때 화훼 농가와 살구 과수원이 있었던 이곳에 현재는 구글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월 구글과 링크드인,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는 570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 용지 개발을 신청했다(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 그러나 이는 마운틴뷰 시가 향후 20년 동안 개발 용지로 허용하기로 계획한 220만 평방피트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약 220만 평방피트 정도라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주변 인프라를 정비하지 않고는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용지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ity of Mountain View/WSJ
구글, 링크드인, 부동산 개발업체 등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새로운 건물 건축 계획을 세웠지만, 개발 용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시의 지역개발부 책임자인 랜디 츠다는 “통근 차량이 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거주 적합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교통 체증과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처 캐피털과 최상위 벤처 기업의 중심지인 팔로알토 시에서도 IT 기업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팔로알토 시의회는 지난달 말 시의 3개 주요 상업지역의 연간 신규 오피스 개발용지를 5만 평방피트로 제한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IT 기업들은 이 조치가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했다. 휴렛팩커드(HP)는 시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런 규제가 있었다면 HP와 같은 기업이 현재의 규모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시 관료들은 통근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면서 도로가 정체되고 주차난이 발생해 작은 도시가 과밀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시와 샌프란시스코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연간 오피스 개발용지 상한인 87만5,000평방피트에 근접한 실정이다. 최근까지 미개발 용지가 소진돼 왔지만, 여전히 수백만 평방피트 규모의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한계치가 임박했다.

주민들의 반발로 자사 사옥 주변의 개발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한 IT 기업들과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개발에 따른 추가적인 불편을 상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마운틴뷰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기업들은 공원을 조성하거나 대중교통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시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STUDIOS ARCHITECTURE
링크드인이 세운 마운틴뷰 건물 건축 계획.

샌프란시스코에서 토지 사용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티모시 토스타는 “개발은 불가능하지 않고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지도 않는다. 단지 약간의 변화를 필요로 할 뿐”이라며 “여지는 충분하다. 단지 생각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유리 거품 모양의 구조물들을 짓기 위해 340만 평방피트 규모의 용지 개발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고자 한다. 이같은 신사옥 건립 계획을 위해 구글은 약 9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기존 사옥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 시를 상대로 이 계획을 홍보하면서 구글은 지역사회에 여러가지 혜택을 제시했다. 그 중에는 새로운 경찰서를 위한 자금 지원, 무료 커뮤니티 셔틀 버스, 굴올빼미 서식지 복원 등이 포함됐다.

그와 동시에 일각에서는 IT 업계의 성장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예상과는 다른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더 많은 거주용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 보다 많은 IT 근로자들이 도시에 거주하면서 직장까지 걸어서 출근할 수 있다면 운전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한편, 기업들이 사옥 확장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인기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떨어지면서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 회사 JLL에 따르면 마운틴뷰의 올 1분기 공실률은 1.9%까지 떨어지면서 평방피트(약 0.093㎡)당 임대료가 90.96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뉴욕 맨해튼과 같은 수준이며, 2011년 말의 2배에 달한다. 팔로알토 시의 임대료는 이보다 더 높은 97.5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JLL은 덧붙였다.

BIG/HEATHERWICK STUDIO/GOOGLE
구글이 제안한 마운틴뷰 건물 로비 전경 렌더링.

현재로서는 산타클라라, 산호세 등 남쪽에 소재한 도시의 임대료와 점유율이 훨씬 더 합리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들 도시까지 통근 시간이 너무 길다는 시각을 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다 인기있는 도시에서는 임대료 등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기존에 자리잡은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두둑한 현금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일례로 비영리 단체 SETI인스티튜트는 최근 마운틴뷰에 소재한 자그마한 본사 공간 중 약 3분의 1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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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늘어나는 밀레니얼 세대, 직장 세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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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OCK

밀레니얼 세대. 이들은 기업들이 직원과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멋진 인구 집단이다. 하지만 20년 뒤에는 밀레니얼 세대도 35~55세의 중년이 된다. 그들이 지금 그 나이인 우리들처럼 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는 많다. 은퇴 자금에 대해 걱정하고, 교육, 신용카드, 주택 때문에 생긴 부채를 갚고, 체중에 대해 걱정하고,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느라 애쓰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젊은 세대가 얼마나 괴짜이고 불합리한지에 대해 짜증을 느낄 것이다. 나는 이런 것들을 비롯해 수많은 영구적 문제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바로 밀레니얼 세대에는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보다 싱글이 많을 거라는 사실이다.

결혼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결혼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도 증가 추세다. 지금까지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도 늦게 결혼하고 있으며 아이도 늦게 가지고 있다. 이혼율은 지난 몇 년 간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상당 비율의 밀레니얼 세대가 중년에도 싱글일 확률이 높다. 싱글의 증가는 회사 조직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수많은 밀레니얼이 싱글이라는 말은 조직이 필요로 할 때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뜻이다. (파리에서 1년 간 주재원으로 일하라고? 좋다!) 여러 면에서 이런 융통성은 조직에게 유리하다. 이 직원들이 직장에 계속 중점을 둠으로써 조직은 이익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조직을 위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이동할 수 있다. (샌디에고에 있는 새 직장이 연봉을 25% 올려준다고? 서핑을 더 할 수 있겠다. 좋다!) 이 직원들은 다른 조직에 있는 기회를 위해 더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가족에게 영향을 끼칠 걱정 없이 아예 다른 일을 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싱글로 머무를 뿐만 아니라 싱글 부모인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이혼을 했든 결혼한 적이 없든 싱글인 밀레니얼 부모들과 파트너가 바깥에서 일하는 밀레니얼 부모들은 지금만큼 복잡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조직의 입장에서 다른 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규모가 사회적 변화과 결합돼 맞벌이 부부, 싱글 부모, 이혼 부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변화는 헬스케어 계획에서부터 스케줄링, 전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싱글 부모인 밀레니얼은 양육권을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전근을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또한 싱글 직원의 경우 자녀가 아프거나 일이 생겼을 때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기 경력을 해칠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자녀와 함께 집에 있을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인재들을 모으고 싶은 조직은 이런 변화를 인식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조직은 싱글 직원의 증가로 몇몇 측면에서 이익을 얻겠지만 일하는 부모들이 위와 같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실생활의 필요를 좀더 충족시켜주는 다른 조직으로 인재를 빼앗길 위험이 있다. 많은 리더들은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기 삶을 가지고 싶어하는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우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리더들은 이 문제에 빨리 대처할수록 지금,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가 중년이 됐을 때 인재들을 모으고 유지하기가 더 유리할 것임을 알고 있다.

제니퍼 딜은 창의적리더십센터 수석연구원이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효과적조직센터 연구원이다. 그녀는 곧 발간될 책 ‘What Millennials Want from Work(가제,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을 공동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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